“후쿠오카 여행의 필수 코스, 다자이후. 남들 다 가는 곳이지만 남들과 다르게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는 후쿠오카 시내에서 30~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신사만 보고 돌아오기엔 아쉬움이 남죠.
현재 124년 만의 본전 대수리로 인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임시 본전’의 모습부터, 건축가 쿠마 켄고의 스타벅스, 그리고 명물 우메가에 모찌까지. 여기에 더해 ‘물의 도시’ 야나가와 뱃놀이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패스 정보까지 더해 완벽한 하루 코스를 제안합니다. 가는 법, 동선, 맛집, 그리고 가성비 최고의 패스 정보까지 꼼꼼하게 챙겨가세요.
1. 가는 법: 하카타는 버스, 텐진은 전철!
숙소가 하카타역 근처라면 버스가 편리하고, 텐진 근처라면 전철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하지만 다자이후와 야나가와를 묶어서 여행할 계획이라면 전철 패스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타비토(Tabito)’ 버스 이용. 하카타 버스터미널 1층 11번 승강장에서 탑승하면 환승 없이 한 번에 갑니다.
- 소요시간: 약 40~50분
- 요금: 편도 610엔 (산큐패스 이용 가능)
- 주의: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에는 대기 줄이 매우 길어 버스를 한두 대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니시테츠(Nishitetsu) 전철 이용. 니시테츠 후쿠오카(텐진)역에서 출발합니다.
- 소요시간: 약 30~40분 (급행 기준)
- 요금: 편도 420엔
- 장점: 시간이 정확하고, ‘다자이후 & 야나가와 패스’ 사용 시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자이후만 보고 오기 아쉽다면, 뱃놀이로 유명한 ‘야나가와’까지 묶어서 다녀오세요. 이 패스 한 장이면 왕복 기차 요금 + 야나가와 뱃놀이 승선권 + 우메가에 모찌 교환권 + 각종 할인 혜택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개별로 티켓을 끊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2. 참배길의 즐거움: 스타벅스 & 우메가에 모찌
다자이후역에서 내려 신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오모테산도’라고 합니다. 약 250m 정도 이어지는 이 길은 양옆으로 기념품 가게와 간식거리가 즐비해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고소한 떡 굽는 냄새가 발길을 잡습니다.
☕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점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했으며,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2,000개 이상의 나무 막대기를 엮어 만든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압권입니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목조 구조물 배경으로 인증샷은 필수입니다.
🍡 명물 간식: 우메가에 모찌 (매화떡)
다자이후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간식입니다. 이 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는 전설이 있어 수험생이나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굽고 속은 달지 않은 팥앙금이 들어간 찹쌀떡으로, 갓 구워 따뜻할 때 먹어야 가장 맛있으며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패스 소지자는 교환권으로 무료 시식 가능!)
3. 과거, 현재, 미래를 건너 신을 만나다
상점가를 지나면 거대한 도리이와 함께 신사의 경내가 시작됩니다. 입구에 있는 소 동상(고신규)의 머리를 만지면 지혜를 얻는다는 속설 때문에 소의 머리만 반질반질하게 닳아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세 개의 붉은 다리 (타이코바시)
본전으로 가기 위해 연못(신지이케) 위 세 개의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합니다. 이 다리를 건널 때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물 위에 비친 다리와 주변의 녹음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현재 다자이후 텐만구 본전은 대규모 보수 공사 중입니다. 대신 ‘가리덴(임시 본전)’을 관람할 수 있는데, 이게 오히려 더 큰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후지모토 소우가 설계한 이 건물은 지붕 위에 실제 숲이 떠 있는 듯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지금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명소입니다.
4. 다자이후 찍고 야나가와 뱃놀이까지
오전에 다자이후를 둘러봤다면, 오후에는 ‘물의 도시’ 야나가와로 이동해 보세요. 다자이후역에서 전철로 약 40분이면 도착합니다.
야나가와는 마을 전체가 수로로 연결되어 있어 ‘일본의 베니스’라고도 불립니다. 사공이 노를 저으며 불러주는 전통 노래를 들으며 유유자적 뱃놀이(카와쿠다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자이후 & 야나가와 패스’를 이용하면 이 뱃놀이 승선권이 포함되어 있어 따로 표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5. 합격을 부르는 라멘 & 원조 장어 덮밥
🍜 다자이후: 이치란 라멘 ‘합격’점
다자이후역 바로 옆에 있는 ‘이치란 라멘’은 특별합니다. 일본어로 ‘오각형(고카쿠)’과 ‘합격(고카쿠)’의 발음이 같은 것에 착안해 오각형 그릇에 라멘을 담아줍니다. 면의 길이도 59cm(합격)이며, 국물을 다 마시면 그릇 바닥에 ‘결정(합격)’이라는 글씨가 나타납니다.
🍱 야나가와: 세이로무시 (장어 찜 덮밥)
야나가와에 갔다면 명물 ‘우나기 세이로무시(장어 찜 덮밥)’를 꼭 드셔야 합니다. 양념한 밥 위에 구운 장어를 얹고 대나무 찜통에 한 번 더 쪄내어, 밥알 하나하나에 장어의 향과 양념이 깊게 배어있고 식감이 놀랍도록 부드럽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후쿠오카 여행에서 일본의 전통과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따뜻한 우메가에 모찌 하나를 손에 들고, 천천히 참배길을 걸으며 여유를 만끽해 보세요. 야나가와까지 묶어서 다녀온다면 더욱 알찬 하루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여행에 합격 같은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