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다테산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영산(Three Holy Mountains)’으로 추앙받는 하쿠산(Mt. Hakusan)은 태고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이시카와현의 자부심이다. 만년설처럼 하얀 눈을 머금은 산세와 그 자락을 따라 흐르는 맑은 계곡물은 이 지역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된다. 오늘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드라이브 코스부터 신의 숨결이 느껴지는 신사까지, 하쿠산 국립공원의 대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여정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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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산 아웃도어 핵심 투어
이 코스는 가나자와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하쿠산 자락을 탐방한다. 고산 지대의 시원한 공기와 거대한 폭포, 그리고 탁 트인 고원 전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루트다.
추천 시즌: 신록이 우거지는 6월, 고산 식물이 피는 7-8월, 그리고 화이트 로드가 오색 단풍으로 물드는 10월 중순이 베스트다.
필수 코스: 시라야마 히메 신사 → 테도리 협곡 → 시시쿠 고원 → 하쿠산 시라카와고 화이트 로드
1. 구름 위를 달리는 하늘길 — 하쿠산 시라카와고 화이트 로드
드라이브 애호가라면 놓쳐서는 안 될 꿈의 구간, 하쿠산 시라카와고 화이트 로드(Hakusan Shirakawa-go White Road)는 이시카와현과 기후현 시라카와고를 잇는 33.3km의 산악 유료 도로다. 해발 600m에서 1,450m까지 급격히 고도를 높이며 달리는 내내 창밖으로 압도적인 고산 전경이 펼쳐진다.
이 길의 정점은 낙차 86m의 웅장한 후쿠베노타키(Fukube-no-taki) 폭포다. 도로 바로 옆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때로는 도로 위까지 미스트를 뿌리기도 한다. 가을철이면 산 전체가 타오르는 듯한 붉은 단풍으로 뒤덮여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다. 중간중간 마련된 전망대에서 하쿠산의 주봉들을 배경으로 멋진 기록을 남겨보자.
Klook.com2. 영원의 신비 — 하쿠산 하이킹 & 시라야마 히메 신사
하쿠산은 오래전부터 ‘물의 신’이 거처하는 산으로 믿어져 왔다. 산자락에 위치한 시라야마 히메 신사(Shirayama Hime Shrine)는 그 신앙의 중심지다. 이끼 낀 돌계단과 수백 년 된 삼나무들이 도열한 진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아웃도어를 즐긴다면 하쿠산 등반에 도전해보자. ‘베토아이(Bettodeai)’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해 정상인 고젠가미네(2,702m)까지 오르는 코스는 잘 정비되어 있으면서도 다양한 야생화와 빙하 지형을 관찰할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구름 바다(운해) 위로 솟은 일출은 하쿠산 여행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3. 하늘과 땅 사이의 스릴 — 테도리 협곡 & 시시쿠 고원
좀 더 다이내믹한 풍경을 원한다면 테도리 협곡(Tedori Canyon)으로 가보자. 수직으로 깎아지른 20~30m 높이의 절벽 사이로 고요히 흐르는 강물의 색깔은 마치 누군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신비롭다. 인근의 시시쿠 고원(Shishiku Highlands)은 곤돌라를 타고 단 5분 만에 해발 650m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시시쿠 고원 정상에서는 테도리강이 평야를 지나 바다로 흘러드는 광활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도 유명해, 푸른 하늘 위를 수놓는 형형색색의 낙하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직접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거나 연을 날리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방문 시 유의사항: 하쿠산 시라카와고 화이트 로드는 유료 도로(일반 승용차 편도 약 1,600엔)이며, 폭설이 내리는 겨울철(11월 중순~6월 초순)에는 폐쇄된다. 또한 야간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하쿠산 등반을 계획한다면 가벼운 차림이 아닌 전문 등산 장비와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자.
하쿠산 국립공원 실용 정보
- 화이트 로드 통행 팁: 이시카와현 쪽에서 들어가 기후현 시라카와고(세계유산 마을)로 빠져나오는 루트가 당일치기 연계 관광에 매우 좋다.
- 시시쿠 고원 곤돌라: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인 경우가 많으니 확인 필수. 동절기에는 스키장으로 변모한다.
- 테도리 협곡 사진 명소: ‘와타가타키 폭포’ 전망대. 폭포 아래쪽까지 내려가 볼 수 있는 계단이 있다(약간 가파름).
- 추천 메뉴: 하쿠산의 맑은 물로 만든 소바(메밀국수)와 민물고기 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