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에스콘 필드 홋카이도 가는 법부터 사우나 직관까지: F 빌리지 시설 이용법 총정리

“삿포로 도심을 벗어나 만나는 거대한 스포츠 테마파크, 야구에 관심 없어도 이곳에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2023년 문을 연 에스콘 필드 홋카이도(Escon Field Hokkaido)는 단순히 야구팀 ‘니혼햄 파이터즈’의 홈구장이 아닙니다. 경기장을 중심으로 조성된 거대 복합 단지 홋카이도 볼파크 F 빌리지는 호텔, 온천, 캠핑장, 수제 맥주 양조장이 어우러진 하나의 독립된 관광 도시입니다.

거대한 유리 외벽과 개폐식 지붕이 돋보이는 에스콘 필드 홋카이도 전경

기존의 야구장이 경기가 있는 날에만 사람들로 붐볐다면, 에스콘 필드는 경기가 없는 날에도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로 가득합니다. 거대한 개폐식 지붕 아래 펼쳐진 천연 잔디 구장을 바라보며 사우나를 즐기고,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거대 벽화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경험은 홋카이도 여행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실제 방문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동 동선부터 시설별 이용 팁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위치 및 접근성: 삿포로에서 에스콘 필드까지

F 빌리지는 삿포로역과 신치토세 공항의 중간 지점인 기타히로시마(Kita-Hiroshima) 시에 위치합니다. 공항에서 바로 이동하거나, 삿포로 시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최적의 동선입니다.

기타히로시마역 서쪽 출구에서 대기 중인 에스콘 필드행 셔틀버스

🚆 출발지별 상세 경로

  • 삿포로역 출발: JR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기타히로시마역 하차(약 20분). 서쪽 출구 전용 승강장에서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5분 만에 경기장 입구에 도착합니다. (버스 요금: 성인 200엔 / 현금 외 VISA 컨택리스 및 교통카드 가능)
  • 신치토세 공항 출발: 마찬가지로 JR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기타히로시마역 하차(약 20분). 삿포로 시내로 들어가기 전 들르는 코스로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오는 직행 버스도 존재합니다.
  • 도보 이동: 기타히로시마역에서 경기장까지 약 1.5km의 ‘엘 핀 로드’가 잘 닦여 있습니다. 도보 20분 정도로, 홋카이도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경기 날 인파가 몰려 셔틀 줄이 길 때는 걷는 것이 시간상 더 빠를 수 있습니다.

2. 타워 11(TOWER 11): 다르빗슈와 오타니의 흔적

좌익수 쪽 외야 스탠드에 솟아 있는 5층 건물 타워 11은 에스콘 필드의 랜드마크입니다. 이름의 숫자는 니혼햄 파이터즈를 거쳐 메이저리그를 제패한 두 전설, 다르빗슈 유와 오타니 쇼헤이의 등번호 11번에서 따왔습니다.

타워 11 외벽에 그려진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의 대형 벽화

건물 외벽에 그려진 두 선수의 거대 벽화는 F 빌리지에서 가장 줄이 긴 포토존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호텔, 미술관, 그리고 이 가이드의 하이라이트인 사우나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세계적인 스포츠 영웅의 발자취를 따라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의 벽화는 홋카이도 여행의 ‘필수 인증샷’으로 통합니다.

3. 세계 최초! 온천과 사우나에서 즐기는 ‘실시간 직관’

에스콘 필드를 전 세계 야구장의 롤모델로 만든 일등 공신은 타워 11 4층에 위치한 ‘tower 11 onsen & sauna’입니다. 야구 경기장 안에 천연 온천과 사우나가 있는 것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사우나 내부 통유리를 통해 경기장을 직관하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
♨️ 사우나 이용 실전 팁

수영복 착용: 남녀 공용 사우나 구역은 수영복 착용이 필수입니다. 현장에서 대여가 가능하지만, 개인 수영복을 챙겨가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좌석 전략: 사우나 내부에서 경기를 보는 좌석과 야외 테라스 온천에서 보는 좌석으로 나뉩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외야로 날아오는 홈런 타구를 기대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독보적입니다.
비경기일 관람: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설 이용이 가능합니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평화로운 구장 풍경을 독점하듯 즐길 수 있어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분들께는 비경기일 방문을 강력 추천합니다.

4. 미식 정보: 경기장 내 수제 맥주와 로컬 푸드홀

에스콘 필드의 식문화는 기존 야구장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중앙 외야 구역에 위치한 ‘소라노토(Sora no to)’는 세계 최초로 야구장 내부에 브루어리를 갖춘 수제 맥주 전문점입니다. 경기장 내에서 양조한 신선한 ‘에스콘 필드 한정 에일’은 이곳의 필수 코스입니다.

홋카이도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있는 푸드홀 전경

또한, 홋카이도산 고품질 쌀 브랜드 ‘나나츠보시’를 테마로 한 식당들이 즐비한 푸드홀은 야구 관람객뿐만 아니라 점심을 먹으러 온 일반 여행객들에게도 큰 인기입니다. 갓 지은 솥밥과 제철 해산물 요리 등 고퀄리티 메뉴들을 세련된 인테리어 공간에서 즐겨보세요. 경기가 없는 날에는 유명 레스토랑의 수준 높은 요리를 대기 없이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에게도 추천합니다.

5. 가족 여행의 안식처: 키즈존과 글램핑 시설

F 빌리지가 야구 팬들만의 전용 구역이 아닌 이유는 가족 친화적인 시설 때문입니다. 파크 내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실내외 놀이터인 ‘Chacott’‘KUBOTA presents AGRI COLOSSEUM’ 키즈존이 있어 아이들이 하루 종일 뛰어놀 수 있습니다.

경기장 밖 숲속에는 럭셔리한 글램핑 시설(BALLPARK TAKIBI TERRACE ALLPAR)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장비 없이도 캠핑의 감성을 누릴 수 있으며, 밤에는 경기장 야경을 배경으로 모닥불을 피우고 바비큐를 즐기는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전용 구역까지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6. 방문 전 필독! 실전 체크리스트

준비 없이 갔다가는 당황할 수 있는 에스콘 필드만의 규칙들이 있습니다.

  • 💳
    완전 캐시리스(Cashless) 운영: 에스콘 필드 내 모든 매장은 현금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반드시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 체크카드 또는 일본 교통카드를 지참하세요. 현금이 유일한 수단이라면 현장에서 전용 프리페이드 카드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
    스타디움 투어 신청: 선수 대기실이나 벤치 바로 뒤까지 들어가 보고 싶다면 공식 앱을 통해 투어를 미리 예약하세요. 니혼햄 치어리더 ‘파이터즈 걸’이 가이드로 참여하는 스페셜 투어는 예약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 📱
    F-VILLAGE 전용 앱 설치: 입장권 확인부터 사우나 예약, 식당 혼잡도 파악까지 앱 하나로 해결됩니다. 한국에서 미리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마쳐두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가장 확실한 요령입니다.
야간 조명이 켜져 미래형 테마파크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에스콘 필드 야경

에스콘 필드 홋카이도는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홋카이도의 대자연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미래형 테마파크입니다. 사우나에서 경기를 보고, 숲속에서 글램핑을 즐기며, 갓 양조한 맥주를 들이켜는 특별한 하루. 이번 삿포로 여행의 중심에 이곳을 두어 보세요. 야구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여러분의 여행 리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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