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의 숲을 걷고, 하울의 성에 직접 들어가는 꿈, 나고야에서 현실이 됩니다.”
2022년 오픈 이후 전 세계 지브리 팬들의 성지가 된 아이치현의 ‘지브리 파크(Ghibli Park)’. 2024년 3월, 마지막 퍼즐인 ‘마녀의 계곡’까지 오픈하며 드디어 5개 구역이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려니 “티켓 종류가 왜 이렇게 복잡해?”, “예약은 언제 해야 하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처럼 자유이용권 하나면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특히 티켓 오픈 날짜를 놓치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헷갈리는 입장권(대산책권) 개념부터 광클 없이 예약에 성공하는 꿀팁, 그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차게 즐기는 1일 5구역 정복 코스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대산책권 vs 프리미엄, 예매 성공 전략
지브리 파크는 100% 예약제입니다. 현장에서 표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2025년 4월 이후 입장권 체계가 개편되었으니 최신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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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산포 데이 패스 스탠다드 (O-Sanpo Day Pass Standard):
5개 구역(지브리의 대창고, 청춘의 언덕, 돈도코 숲, 모노노케 마을, 마녀의 계곡)에 모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단, 하울의 성이나 사츠키와 메이의 집 같은 특정 건물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산책하며 분위기를 즐기고 카페나 상점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면 가성비 좋은 선택입니다. -
2. 오산포 데이 패스 프리미엄 (O-Sanpo Day Pass Premium):
강력 추천! 5개 구역 입장은 물론, 모든 건물의 ‘내부 관람’까지 가능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방을 직접 들어가 보고 소품 하나하나 구경하고 싶다면 무조건 프리미엄을 선택하세요. 지브리 파크의 진면목은 건물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 티켓 오픈 시기 & 예매 꿀팁
티켓팅은 아이돌 콘서트만큼이나 치열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방문 2개월 전, 매월 10일 오후 2시(14:00 JST)에 티켓이 오픈됩니다. (예: 10월 입장권은 8월 10일 오픈) 인기 있는 날짜와 시간대는 오픈 30분 만에 매진되기도 합니다.
공홈 예매를 놓쳤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클룩(Klook)과 같은 공식 여행 파트너사에는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별도 수량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공홈이 매진이어도 이곳에는 표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 중요: ‘지브리의 대창고’는 지정된 시간에만 입장 가능합니다. (나머지 4개 구역은 자유 입장) 클룩 예약 시 10:00 또는 14:00 중 입장 시간을 선택해야 하니, 동선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오전 10시 추천!)
2. 5개 테마 구역, 핵심 포인트만 콕!
사랑·지구박기념공원(Moricoro Park) 내에 흩어져 있는 5개의 구역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각 구역의 특징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지브리의 대창고 (Ghibli’s Grand Warehouse)
지브리 파크의 메인 스테이지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든 세계관을 응축해 놓은 거대한 실내 공간이죠. 가오나시와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설의 포토존’, <마루 밑 아리에티>의 소인이 되어보는 정원, 그리고 귀중한 제작 자료와 단편 영화 상영관까지. 굿즈샵 ‘모험비행단’도 이곳에 있으니 지갑 단단히 붙잡으세요. (관람 추천 시간: 2~3시간)
🧙♀️ 마녀의 계곡 (Valley of Witches)
<마녀 배달부 키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아야와 마녀> 등 마녀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테마로 한 유럽풍 거리입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실제로 연기를 뿜으며 움직이는 성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키키가 살던 ‘구초키 빵집’에서 빵 냄새를 맡고, 회전목마와 플라잉 머신 같은 놀이기구도 즐겨보세요.
🌲 돈도코 숲 (Dondoko Forest)
<이웃집 토토로>의 세계로 들어가는 숲길입니다. ‘사츠키와 메이의 집’은 서랍 안의 수건, 부엌의 그릇 하나까지 당장이라도 가족들이 돌아올 것처럼 리얼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숲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토토로 목조 놀이기구 ‘돈도코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모노노케 마을 (Mononoke Village)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 속 에미시 족의 산골 마을을 재현했습니다. 타타라 제철소를 모티브로 한 체험 학습 센터에서는 가나지역의 향토 요리인 ‘고헤이모치(떡꼬치)’를 직접 굽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멧돼지 신 ‘옷코토누시’ 미끄럼틀과 재앙신 오브제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
🎻 청춘의 언덕 (Hill of Youth)
파크 입구이자 시작점입니다. <귀를 기울이면>에 나온 앤티크 샵 ‘지구옥’이 언덕 위에 서 있습니다.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는 공원 전경이 일품이며, <고양이의 보은>에 나온 미니어처 ‘고양이 사무소’도 놓치지 말고 찾아보세요.
3. 하루 만에 다 볼 수 있을까? 현실적인 1일 코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프리미엄 패스’ 소지자라면 하루 만에 가능하지만, 꽤 많이 걸어야 합니다. 구역 간 이동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제안합니다.
[오전 10:00] 지브리의 대창고
가장 볼거리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입니다. 오픈런으로 입장해 인기 포토존과 굿즈샵을 먼저 공략하세요.
[오후 13:00] 청춘의 언덕
대창고에서 도보로 가깝습니다. 지구옥을 둘러보고 엘리베이터탑을 이용해 이동합니다.
[오후 14:00] 모노노케 마을 & 마녀의 계곡
모노노케 마을에서 가볍게 간식을 먹고, 마녀의 계곡으로 이동해 하울의 성과 상점가를 구경합니다.
[오후 16:30] 돈도코 숲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셔틀버스(무료)를 타고 이동해 토토로와 작별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팁: 티켓 예매 시 ‘대창고’ 입장 시간을 가장 이른 10:00로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4. 나고야역에서 지브리 파크 가는 법
지브리 파크는 나고야 시내가 아닌 외곽(나가쿠테시)에 있습니다. 이동 시간은 편도 약 50분~1시간 잡으셔야 합니다.
- 1단계: 나고야역에서 지하철 히가시야마선(Higashiyama Line) 탑승 → 종점 ‘후지가오카(Fujigaoka)역’ 하차 (약 30분)
- 2단계: 후지가오카역에서 ‘리니모(Linimo)’ 자기부상열차로 환승 → ‘아이치 큐하쿠 키넨 코엔(Ai-Chikyuhaku Kinen Koen)역’ 하차 (약 15분)
- 팁: 나고야역 메이테츠 버스센터에서 직행버스도 운행하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매진이 빨라 지하철+리니모 조합이 가장 확실하고 빠릅니다.
5. 관람 전 알아두면 좋은 소소한 팁
마지막으로 더 즐거운 관람을 위한 팁을 전해드립니다.
- 👟 편한 신발 필수: 파크가 정말 넓고 많이 걷습니다. 예쁜 구두보다는 편한 운동화를 신으세요.
- 🔋 보조배터리: 사진 찍을 곳이 너무 많아 배터리가 금방 닳습니다. 넉넉하게 챙겨가세요.
- 🍱 식사: 파크 내 식당은 대기 시간이 깁니다.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거나, 모스버거 트럭 등을 이용해 시간을 아끼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브리 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닙니다. 어릴 적 꿈꾸던 그 세계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마법 같은 여행입니다. 예약이 조금 까다롭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니 꼭 성공하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